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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관련

부산 카카오 대리기사 첫 구미 운행후 복귀 방법

by 라이츄러브 2024. 3. 3.

지난 2월 대리운전 시작한 후 처음으로 구미를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멀리 갔던 게 대구와 진주였는데 그 기록을 뛰어넘었습니다.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약 155km 정도 되었고 시간은 1시간 40분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창원이나 마산의 3배 넘는 거리라서 조금 피곤한 면도 있긴 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1. 첫콜(카카오)

먼저 첫 콜은 서면에서 온전동까지 가는 콜이었고 원래 온천장역 공영주차장으로 되어있었는데 갑자기 근처 다른 곳으로 목적지 변경해서 주차완료 후 마무리 합니다. 그래도 손님이 도착지 변경했다고 경유비를 조금 주셨습니다.(거의 500m 이내)

다시 온천장역 쪽으로 걸어갑니다. 이런저런 콜들이 뜨긴 하는데 막상 갈만한 게 없습니다. 근처 벤치에 앉아서 집중하던 그때 금액보고 도착지 보고 빠르게 수락합니다.

2. 두 번째 콜(카카오)

주변에 다른 기사님들도 꽤 있었는데 단독배정으로 먼저 떠서 운이 좋았습니다. 금액을 보니까 하루 일당은 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손님에게 전화하니 바로 근처 주차장에 대기 중이었고 가는 길 경유 한 번 하고 본격적으로 운행합니다. 차량은 벤츠 S600마이바흐였는데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마이바흐 때는 대리운전 시작하고 얼마 안돼서 너무 긴장해서 주차장 나가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는데 이제는 그래도 조금 익숙해져서 그때보다는 나아진 것 같습니다.

 

구서동을 지나 경부고속도로로 갑니다. 네비에는 150km 정도 남았다고 나왔고 시간도 1시간 50분 정도로 표시되었습니다. 고속도로에 진입 후 마이바흐는 어떤 주행느낌일지 궁금했는데 일반 벤츠 S시리즈 와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저의 개인적인 생각) 그래도 묵직하게 밀어주는듯한 느낌과 가볍지 않고 안정성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경부 고속도로를 주행 중 대구부산 고속도로 방면으로 갑니다. 속도제한이 110km까지였고 예전에는 없던 긴 구간의 구간단속 카메라가 있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안전 운전합니다. 그렇게 한참 갔나 싶었지만 네비상 거리는 아직 100km가 남아있었습니다. 밀양을 지나고 한참 달렸나 싶었는데 대구 IC가 보였고 35km 정도 남았습니다. 30분 정도 더 운행 후 드디어 구미에 도착하였습니다.

 

손님 내려드리고 시간을 보니까 23시 15분 정도 되어서 구미역으로 가면 막차 타고 대구나 부산으로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얼른 카카오택시를 호출했습니다. 구미역에 도착 후 기쁜 마음으로 역사에 들어가는데 운행종료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검색해 보니 막차가 23시10분 정도였고 이미 지나간후 였습니다.갑자기 어떻게 할지 막막했지만 앱을 모두켜고 콜 대기를 해봤습니다. 하지만 대구가는 콜은 거의 없었고 구미 관내콜 과 더 위쪽으로 가는 콜만 몇개 떠 있었습니다.그래서 그나마 부산으로 가는 콜을 받을수 있는 대구 황금동 으로 가기로 하고 요리조리 검색해보니 유료 합류 셔틀이 있어서 타고 이동합니다. 대구까지 가는데 대략 40분 넘게 걸렸고 꼴찌인 황금동에 도착하였습니다.

부산에서 구미

다른 기사님들 콜카드나 사진만 봤지 직접 가본 건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콜이 꽤 많았고 주변 술집과 주차장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염없이 콜을 기다렸지만 의외로 뜨지 않았고, 아마도 부산이나 양산 김해 이쪽으로만 생각해서 그런가 생각이 듭니다. 지금생각해 보면 대구 관내콜을 몇 개라도 운행하는 게 더 좋음을걸~ 하는 생각도 합니다.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면서 결국 편의점에서 간식 좀 먹고 하다 보니 시간은 3시를 지나서 4시가 다되어 갔습니다. 콜 받아가는 건 어려울 것 같아서 부산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인 대구버스터미널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김해공항까지 가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첫차 운행시간인 새벽 5시 전까지 대구역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합니다. 택시비만 7,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당당하게 티켓구입기 앞에서 김해공항 가는 버스 검색해 보니 오전 8시까지 모두 매진되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동대구역으로 가서 무궁화열차를 검색합니다.

무궁화호 역시 첫차매진인데 입석이 있어서 그 걸고 예매합니다. 대구에서 구포까지 운임은 5,400원이었고 입석입니다. 하지만 열차 출발시간까지 거의 1시간 30분이나 기다려야 해서 다소 힘들었습니다. 다음부터는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공항버스도 전날 검색해 봤을 때는 좌석이 남아있었는데 설마 매진되겠나?라고 생각한 게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또 그날이 토요일이라 관광을 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구미에서 대구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보조배터리도 거의 다 써버려서 30% 정도 남은 상태에서 열차가 도착하고 탑승하러 갑니다. 내심 입석이지만 빈자리가 좀 있기를 바랐지만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열차통로에 서있다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다가 쪼그려 앉았다가 하다 보니 운행시간 1시간 20분 정도가 지나갔고 드디어 구포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살펴보니 모두 등산 가는 사람들 가족들과 여행 가는 사람들 등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대구에서 구포

구포역 도착시간이 8시 30분 정도였고 버스 2번 환승하고 집에 도착하니 거의 10시 정도 되었고 그날은 오후 늦게 까지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날 수익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평소 부산에서 하던 보통 수준 인걸 감안하면 장거리를 가게 되면 정말 이런저런 상황들에 잘 대처해야 더 높은 수익을 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가장 좋은 건 도착하고 다시 복귀콜 받아서 오는 것이고 아니면 막차라도 타서 복귀 후 다시 운행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날은 구미에서 대구까지 유료합차 비용, 구미역까지 택시비용, 간식, 동대구역까지 택시비용 등등 비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이번 운행을 경험 삼아 조금 더 나은 운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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